'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뜻이다. 상표(상품)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는 물론이고 소비경향'추세와 소비사회의 주요 패턴을 가리키는 소비트렌드가 그렇다.
소비의 반대 개념은 생산이다. 그럼 생산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업은 점차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욕구'필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트렌드의 파악이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또 기업의 장기적 유지'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소비트렌드(의 변화)는 기업경영에 있어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기회가 되므로 소비트렌드를 읽고 그에 적절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기업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이제 현대사회의 주요 소비트렌드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욕구와 성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현대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성향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성향이 무척 강하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양적 만족에 가치를 두던 과거와는 달리 생활의 질, 개성,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질적'감성적 만족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층 소비자일수록 심하며 개성적 소비, 감성적 소비 및 포미(for me)족 등의 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소비자의 개성, 가치, 감성적 요소 등이 상품 선택 및 구매 여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기업 경영자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요즘 소비자들은 재미, 웰빙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제품과 윤리적 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소비자들은 상품 선택'구매시에 재미와 즐거움이란 요소에 많은 비중을 두며 또 도덕성이 우수하거나 사회적 공헌이 큰 기업의 상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펀(fun)경영, 윤리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현대적 기업 경영자라면 환경친화적 경영을 하지 않거나 비윤리적 경영을 하는 기업제품은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시대임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앞으로는 모바일'온라인 쇼핑 및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비와 온라인 쇼핑 소비가 이미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통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동구매의 일종인 소셜 커머스를 통한 소셜 쇼핑 또한 활발하다. 가격이 할인되고 시간과 노력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 것 같다. 더욱이 인터넷, 스마트폰, 넷북, 태블릿 PC 등의 보급과 확산으로 새로운 형태의 거래방법 및 시장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쇼핑의 개념마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미 소비자에게 넘어갔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기업에게 있어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인텔(Intel)사가 '고객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바로 이러한 현상을 일찍 감지한 결과라 본다.
MIT의 셀리 터클(Shelly Turkle) 교수는 '옛것은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으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쉽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것은 아무 쓸모가 없고 변화의 흐름, 특히 소비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적 기업경영자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왜 구매하는지를 알아야 함은 물론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오늘날은 소비트렌드의 변화양상 및 확산시기를 고려해 반영한 경영전략이 크게 요구되는 사회다. 과거 어느 때보다 소비트렌드가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경영전략 수립 여부가 기업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장흥섭(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