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드 & 웰빙] 임자수탕

임자수탕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한 여름철 전통 보양식이다. 임자수탕에는 전복을 넣기도 한다. 전복은 아르기닌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정력을 강화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리 포인트는 모든 재료를 일정한 크기로 썰어 정갈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만큼 각각의 재료 손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닭고기, 전복 등은 밑양념을 해 간이 충분히 배도록 하며, 닭고기 삶은 물은 체에 걸러 기름기를 뺀 다음 잣과 함께 믹서에 갈면 고소한 육수를 낼 수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을 믿은 우리 선조들은 한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챙겼는데, 삼복에는 임자수탕, 삼계탕, 밀국수, 민어탕 등을 즐겨 먹었다. 특히 임자수탕은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차게 식힌 닭육수에 참깨를 갈아 넣고 잘게 찢은 닭고기를 넣어 시원하게 먹는 음식이다. 반대로 궁궐에서는 정월에 남겨둔 흰떡 말린 것을 불려서 떡국을 끓였는데, 이는 겨울 음식을 여름에 먹으면 더위를 이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임자수탕

▷재료: 영계 1마리, 생강, 파, 잣, 볶은 참깨 1/2컵, 물 2ℓ ▷양념: 식초, 매실액, 설탕, 소금, 레몬즙 ▷고명: 미나리, 달걀지단, 실고추 약간씩

▷만들기

1. 닭은 깨끗이 씻어 물을 붓고 생강, 파를 넣어 40분 정도 푹 삶는다.

2. 삶은 닭을 건져내 살을 발라 잘게 찢는다. 소금, 흰 후추 약간으로 간한다.

3. 닭 삶은 국물은 기름을 건져낸 뒤 볶은 깨를 넣고, 블렌더에 곱게 간다. 닭국물 9큰술, 통깨 3큰술 비율로 갈아준다.

4. 3의 국물에 매실액 1.5큰술, 식초 1.5큰술, 설탕 1.5작은술, 소금 2/3작은술을 넣고 간을 맞춰, 차게 식힌다.

5. 미나리는 잎은 떼고 줄기만 6㎝ 길이로 잘라 기름을 약간 두른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소금으로 간한다. 지단은 6㎝ 두께로 썬 뒤 곱게 채 썬다. 실고추는 6㎝ 길이로 자른다.

6. 그릇에 찢은 닭고기를 담고 차가운 국물을 부은 뒤 고명, 잣을 얹고 기호에 따라 연겨자를 넣어 먹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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