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5p↓' 코스피 대폭락…증시 역대 3번째 낙폭

뉴욕, 유럽 증시도 추가 추락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산으로 19일 코스피지수가 115.70포인트(-6.22%) 떨어진 1,744.88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10% 이상 폭락했다.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되며 추락하는 증시에 급제동을 걸었지만 막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 내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3번째로 컸다. 리먼사태 여파가 지속했던 2008년 11월 20일 126.50포인트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률로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컸던 2007년 8월 16일(125.91포인트) 이후 3번째다.

시가총액도 986조5천8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9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천조원 선이 깨진 것이다. 전날보다 64조8천2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사상 최대의 증발이다. 이전에는 2008년 10월 16일 64조640억원 감소한 것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 우위로 2천56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3천1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62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급락하며 47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9.02포인트(-3.75%) 내린 488.78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 선물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결국 코스닥도 33.15포인트(-6.53%) 내린 474.65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세계경기 침체 우려와 유럽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2.93포인트(1.57%) 하락한 10,817.6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7.12포인트(1.50%) 빠진 1,123.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8.59포인트(1.62%) 내려간 2,341.84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19일 세계 경기 침체와 유럽 은행들의 단기 자금 조달 우려 등으로 인해 주요 주가지수가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5,031.76로 전일 종가보다 1.01%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서는 DAX 지수가 2.19% 급락한 5,480.0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는 CAC 40 지수가 1.92% 하락한 3,016.99로 각각 장을 마쳤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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