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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대회 완벽치안' 책임맡은 강기중 대구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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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전 구간 도보 답사…"일생에 단 한 번 큰 대회 온 신경"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까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완벽한 치안을 책임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강기중(57) 대구경찰청의 부임 첫 일성이었다. 강 청장은 그동안 "일생에 단 한 번뿐일 큰 대회를 차질 없게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에 부임하게 돼 영광이라는 말도 했다.

그래서인지 강 청장은 부임 이후 테러방지를 포함한'절대 안전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대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는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 등 7곳의 대회 주요시설을 30회 이상 찾아 현장점검을 했다.

이달 13일에는 마라톤 코스 전 구간을 도보로 답사하며 대회 당일 발생할지도 모를 상황을 체크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항상 문제점과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보면 뭐가 문제인지 쉽게 보여요."

강 청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2월'육상선수권대회 기획단'을 발족하고, 3월에는 기본 치안대책을 수립했으며 6월부터는 상황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경찰관과 기동중대가 역할을 분담해 여러 돌발상황에 맞춰 주기적으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한 것.

강 청장이 경찰 조직 내부에서 왜 꼼꼼하다는 평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절대 혼자만의 생각을 밀어붙이지는 않는다. 항상 참모진과의 협의를 거쳐 모든 일을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유잉 이론'이란 게 있어요. 미국 프로농구 스타선수인 유잉이 경기에 뛸 때보다 결장할 때 팀은 더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것인데, 이는 한 사람의 스타선수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팀 전원이 골고루 득점하면 그만큼 승리가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강 청장은 대구 경찰 모두가 이번 대회의 주역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대구 경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대회기간 내내 안심하고 경기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1일부터 경기장, 선수촌, 공항, 호텔, 동성로 등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곳은 특별치안구역으로 정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어요. 또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인 26일부터는 전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안전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최근 서울역과 강남터미널 물품보관함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하는 등 테러 가능성에 강 청장은"화장실까지 따라가는 24시간 경호로 요인들은 물론, 선수'임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라고 했다.

그는 대회가 임박하면서 '대 테러'와 '안전 확보'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는 물론 최근 해외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강 청장은 "대구 경찰은 그동안 대 테러 및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특공대 전술훈련, 위험시설 지도'점검 등 많은 노력을 해왔고 남은 기간 동안에도 물샐틈없는 점검 및 강도 높은 훈련으로 완벽한 치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회기간 중 주요시설에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장갑차, 폭발물 탐지견, 폭발물탐지차(ZBV) 등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3개 중대의 대 테러 전담부대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담 배치해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시민 모두의 축제"라며 "대구가 전세계에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 청장은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32년 경찰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있는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대구경찰의 역량을 총결집해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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