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 중단에 들어갔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속속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사태로 재건축 사업이 지난 몇 년간 사실상 중단됐지만 소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살아나고 최근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06년 이후 28개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 정비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곳은 5군데에 불과하다.
또 지난 3년간 재개발이 새롭게 추진된 곳은 도시공사가'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추진한 중구 삼덕동 외엔 단 한 건도 없었다.
28개 정비사업지역(총 면적 150만㎡) 중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5곳(20만㎡)을 제외하면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1만9천㎡) 10개에 달하는 면적이 공사가 중단된 것.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시장 활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코오롱 건설은 지난 5월 3년간 중단 상태에 있던 파동 강촌1지구 사업을 재개해 '수성못 코오롱 하늘채' 단지를 분양했으며 대우 건설도 지난 연말 북구 복현동 복현 주공 1단지 착공에 들어갔다.
또 GS건설은 중구 대신동 재건축 단지 분양을 올가을 예정하고 있으며 올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우방도 복현동 84 재건축 단지 및 남구 대명동 재건축 단지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시공사 사정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재건축 단지들은 잇따라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고 있다.
태왕 부도로 분양 직후 공사가 중단된 중구 대봉동 재건축 단지의 경우 재분양을 위해 시공사 재선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수성구 황금동 우방 1차단지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황금동 우방 1차 조합 관계자는"지난해까지는 설명회는 열고 싶어도 참여하려는 시공사가 없어 열 수가 없었지만 이번 설명회는 시공사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침체된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가속도가 붙을 계획이다.
대구시 도시주택국은 최근 현대건설㈜, GS건설㈜ 등 외지 대형건설업체 18개사와 화성산업㈜ 등 지역 건설업체 3개사를 초청해 주택시장 위축으로 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주택재건축, 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시공사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앞으로도 업체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광역시 주택종합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에서 2017년까지 공급할 주택 5만2천호 건설에 외지 대형건설업체 및 지역 건설업체가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시공사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시공사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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