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메카, 경북] 영천 다양한 와이너리〈winery'양조장〉

외국산 못잖은 '신의 물방울' 국제행사서도 호평

영천시는 마을형, 농가형, 공장형, 교육형 등 다양한 와이너리를 육성해 국내 와인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에서 개발한 우리네 입맛에 맞는 소주와인(알코올 도수 18도) 등 한국형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와이너리 중 특색 있는 몇 곳을 찾아가 봤다.

◆공장형 와이너리-한국와인

한국와인은 20년 숙성된 오크통을 자랑한다. 30t(2개), 6t(2개), 4t(2개)의 숙성 탱크에서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 와인 등 4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비가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포도 재배에 적지인 영천에서 생산된 레스베리 MBA 등 특성화된 우수품질의 포도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와인은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제 환영 만찬 행사 때 국내외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알코올 함량 12%의 아이스와인은 영천 머루포도를 동결 건조하여 당도를 최대한 높인 무가당 고급와인이다.

한국와인 하형태(57) 대표는 "두산 '마주앙' 제조의 풍부한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해 우수한 와인 생산에 힘쓰고 있다"며 "외국 와인에 손색없는 한국형 와인을 개발해 영천와인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750㎖) 4만원, 화이트(750㎖) 3만8천원, 로제(750㎖) 3만8천원, 아이스와인(375㎖) 9만원. 054)333-3010.

◆농가형 와이너리

▶대향와이너리=복층 구조로 널따란 창밖으로 금호포도농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원적인 농촌 풍광과 맑은 바람 속에 와인제조장은 물론 와인저장고, 시음장, 체험투어장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면 서울, 울산 등에서 온 와인체험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정동규 대표는 프랑스가 원산지인 까베르네 쇼비뇽, 샤도네이 등 포도품종을 농장 곳곳에 심어 이곳 토질과 기후에 맞는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 442.

▶별길와이너리=2만㎡(약 6천 평) 포도농장에는 금호포도가 매년 풍년이다. 소나무를 보듬은 언덕과 조경석, 석등이 있는 넓은 잔디밭의 정원 사이로 작은 데크길을 놓아 와이너리의 내부로 안내한다. 정갈하고 아름다우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멋진 와인체험이 기대되는 곳이다.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 476.

▶까치락골와이너리=탁 트인 대창지역의 포도밭을 양옆으로 끼고 있다. 제대로 된 와인공정 시스템에서 제조된 향기로운 와인과 산세를 정원처럼 끌어당겨 놓은 듯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밭에서 직접 수확한 감자, 옥수수와 함께 훈제 오리고기, 된장'깍두기'장아찌 등 토속 음식들로 와인투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천시 대창면 운천리 754.

▶북리와이너리=외관을 궁전이나 유럽 귀족들의 저택처럼 꾸며놨다. 돔형의 검은 대형 창들이 백색 외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높은 천장을 가진 와이너리의 홀과 복층구조, 대형 창 너머로 북안의 너른 평야와 아름다운 산세가 펼쳐진다. 와인과 함께 지워지지 않을 낭만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영천시 북안면 북리 573의 1.

▶고도리와이너리=영천 와이너리 출범 원년에 시작한 선두주자로 입지조건이 좋다. 고경드림랜드 수영장이 바로 고도리와이너리 뒷마당과 맞닿아 있으니 포도가 수확되는 여름철에 물놀이와 함께 와인투어를 즐길 수 있다. 최봉학 대표는 미국 국제 소믈리에 자격증을 포함해 3개의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와인에 대한 열정이 특별나다. KBS TV 생방송 오늘 등 4개 방송사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와인투어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조흔와이너리(영천시 조교동 267), 오계리와이너리(영천시 금호읍 오계리 542의 4), 우아미와이너리(영천시 오미동 1643), 영천와이너리(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55), 선와이너리(영천시 고경면 창상리 177), WE와이너리(영천시 금호읍 신월리 135의 4) 등이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