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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관사 맞나?…시청권리 외면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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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송 통해 봐야하다니"…일부 시간에만 '찔끔 중계'

"우리나라가 세계육상대회 개최국인데도 보고 싶은 중계를 보지 못한다니 말이 됩니까. 오전에는 외국 방송을 봅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관 방송사인 KBS가 일부 시간대에만 중계방송을 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은 국고낭비 논란이 일 정도로 중복방송을 하는 방송사가 정작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시민들의 시청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는 세계육상대회에 준결선과 결선 장면만 생방송으로 편성, 우리나라 선수는 물론 스타급 선수나 대회 직전 이슈가 됐던 선수들의 예선 경기는 전혀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대구 육상대회 조직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KBS를 성토하는 글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한 시민은 육상대회 조직위 자유게시판에 "우리나라에서 하는 세계적인 대회를 왜 일본방송을 통해 봐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인기 종목이어서 중계를 안 하는 KBS가 문제인지, 경기 중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조직위의 탓인지 반드시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아무리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도 마치 남의 나라에서 하는 대회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만약 육상 종목에 박태환이나 김연아 같은 선수가 있었다면 이렇게 했겠느냐"며 "시청률 등 돈에 너무 연연해 하는 KBS의 행태는 국영방송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 우호현(55'대구 수성구 황금동) 씨는 "개최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생방송해 주는데 정작 개최국인 우리 방송사는 방송 중계가 대부분 준결선 이후이고 그것도 주요 종목에 한정돼 있다"며 "예선 경기는 경기가 아닌가, 우리 선수들의 참여 경기는 예선이 마지막인데 중계를 해야 육상에 없던 관심이 생길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중계 일정에 대해 "앞으로도 전 종목 경기를 중계할 계획은 없으며 오후 7시부터 2, 3시간 동안 주요 경기나 하이라이트 위주로 방송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KBS가 2011 대회의 국내 지상파 중계권을 구입해 TV 편성권은 전적으로 KBS 측이 가지고 있어 조직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KBS와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최세정'권성훈'황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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