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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육상선수권 중계에 인색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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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관 방송사인 KBS가 중계방송에 인색해 비난을 받고 있다. KBS는 27일 개막 이후 개막식, 종목별 준결선과 결선 등 하루 2, 3시간 중계방송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본부 호텔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 각국 임원, 선수촌의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관람객들과 일반 시민들도 주요 예선 경기를 TV로 볼 수 없다며 항의하고 있다.

지상파방송 시간도 적지만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서도 세계육상선수권 중계 대신 프로야구 중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어서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고 광고 수익도 낮아 중계 시간을 많이 배정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대회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궁색한 답변에 지나지 않는다.

광고 수익 운운하는 것도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청료를 받아 운영하는 KBS가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에 못지않은 비중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데도 상업성에 치우쳐 중계방송 시간을 적게 잡은 것은 공영방송의 소임을 다한다고 볼 수 없다. 개막 이후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좋은 관전 예절로 선수들을 응원,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관 방송사가 이처럼 대회 이미지를 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IAAF와 세계 각국 임원, 선수들이 우선적으로 많은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본부 호텔과 선수촌 등에 CA TV 라인을 서둘러 설치, 경기 장면을 제공해야 한다. KBS는 지상파 중계 시간을 늘리거나 스포츠 전문 채널에도 중계 시간을 편성, 외국인 관람객들과 일반 시민들도 대회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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