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우승이었다. 복병으로 꼽혔지만 우승까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30일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우승한 율리야 자리포바(25'러시아)는 케냐 선수들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자신의 최고기록을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리포바는 출발 총성과 동시에 1위로 치고 나와 결승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7바퀴를 도는 레이스 줄곧 케냐 선수들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올 시즌 최고기록(9분12초89)을 보유자 밀카 체이와(25'케냐)와 머시 완지쿠(25'케냐)가 자리포바를 맹추격하며 선두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자리포바는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두 바퀴를 남기고 중위권을 달리던 하비바 그리비(27'튀니지)가 케냐 선수들을 제치고 자리포바까지 위협했지만 선두를 빼앗지는 못했다. 마지막 한 바퀴의 직선 레이스에서는 그리비를 멀찌감치 제치고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리포바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한 것은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때문이다. 올해 러시아 국내선수권대회에서 우승(9분23초82)을 했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뛰어난 기록이 아니었다. 그러나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2위(9분08초39)에 올랐고,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자리포바는 "원래 800m가 주 종목이었다가 2008년 코치의 조언으로 종목을 바꿨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 지금은 주 종목이 됐다"며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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