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고기록 3cm 이내…男 높이뛰기 결선 절대강자 없이 초접전

오늘 오후 7시 10분

남자 높이뛰기 결선(1일 오후 7시 10분)에서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초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러시아의 야로슬로브 리바코프(31)가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메달을 다투는 선수들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 3cm 이내일 정도로 기량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리바코프는 지난달 30일 열린 자격 예선에 불참했다. 리바코프는 당초 발 부상을 이유로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가 "부상이 호전됐다"며 출전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베를린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키리아코스 이오안누(27'사이프러스)도 예선 도중 부상을 입어 경기를 포기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결선 진출자 11명 가운데 5명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2m35~2m37 안에 몰려 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는 4명의 선수가 같은 높이를 뛰어넘어 시기 차를 통해 순위를 가리기도 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2m37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미국의 제시 윌리엄스(28)다. 2010'2011년 미국육상경기대회 1위를 차지한 윌리엄스는 개인최고 기록을 지난 6월에 세울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러시아는 알렉세이 드미트리크(27)와 알렉산드르 슈스토프(27), 이반 우코프(25) 등 올 시즌 상위권을 휩쓸던 선수 3명을 결선에 진출시켰다. 이반 우코프는 올해 파리 유럽실내육상선수권과 2010년 도하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1위에 올랐고, 바르셀로나 유럽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2위 기록인 2m36을 넘은 알렉세이 드미트리크의 도전도 거세다. 드미트리크는 지난해 토리노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슈스토프도 7월 시즌 2위 기록인 2m36을 넘었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7월 고베대회에서 2m35를 넘은 카타르의 신예 무타즈 에사 바르심(20)도 충분히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복병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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