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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다산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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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재발견/정민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학자는 자료가 아니라 관점으로 경쟁한다. 인문학자 정민은 역사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전근대 자료와 사투를 벌이고 연구에 몰두하며 자료를 깊게 파고들어 과거를 현재에 적용하는 연구와 집필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5년 이상 집요하리만큼 다산의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한 글 22편을 모아 엮었다.

다산은 1801년 강진에 귀양와서 1818년 여유당으로 돌아갔다. 40세에서 57세에 이르는 시기였다. 개인에게는 불행이었지만, 조선의 학문을 위해서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강진에서 다산은 훗날 다산학단(茶山學團)으로 일컬어지는 제자들을 양성하고, 500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함께 완성하였다. 학문의 불모지였던 강진에 경이의 눈길이 쏠렸다. 학술사에서 불가사의로 일컬어지는 놀라운 성과는 제자들의 헌신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했다. 다산 없는 제자나 제자 없는 다산은 어느 경우든 상상하기 어렵다. 다산은 그들을 도대체 어떻게 가르쳐서 단기간에 조선 학술사에서 달리 유례를 찾기 어려운 놀라운 학술집단으로 변모시킬 수 있었을까?

이 책은 1801~1818년 강진 유배 시기 다산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친필 편지를 발로 뛰며 찾아내 이를 연구하고 정리하여 사람 냄새 나는 다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번 연구 기간 동안 저자가 발굴하고 찾아낸 다산의 친필 편지는 150여 통이다. 다산의 강진 유배 시기, 그의 나이 40세에서 57세에 이르는 시기에 교류했던 수많은 편지를 엮어 다산의 면모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성인(聖人)이자 최고의 지식인 다산을 매일 희로애락을 겪고 한탄하는 범부 다산으로 이야기한다. 다산을 가까이에서 만나게 해준다. 756쪽, 4만3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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