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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의 '번개 세레모니' 오늘밤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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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00m 2연패 도전…실격 악몽 딛고 부활 예고

우사인 볼트가 2일 남자 200m 준결선에서 조 1위로 골인한 뒤 신발을 든채 특유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우사인 볼트가 2일 남자 200m 준결선에서 조 1위로 골인한 뒤 신발을 든채 특유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남자 100m에서 실격당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3일 오후 9시 20분 다시 대구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엔 세계기록(19초19)을 보유하고 있는 남자 200m 결선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볼트는 앞서 2일 열린 200m 준결선에서 100m 실격 충격에서 벗어난 듯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한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3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춤을 추고, 전광판과 음향 멘트 '쉬~잇' 이 나갈 때 박자에 맞춰 손가락으로 입을 막는 제스처까지 취하는 여유를 보였다.

볼트는 이날 준결선 2조에서 20초31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m 부정 출발을 의식해서인지 스타트 반응 속도가 0.207초로, 함께 뛴 아쉬매드 0.157, 딕스 0.160, 르메트르의 0.173초보다 훨씬 늦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스퍼트하며 압도적으로 앞서나갔고, 골인 지점을 앞두고는 전광판을 보며 속도를 낮췄다.

볼트는 "스타트 라인에 선 선수 모두 강력한 경쟁자다. 그러나 지금 컨디션이 제때에 맞춰 잘 돌아오고 있다. 내가 출발만 잘하고 제대로 뛴다면 아무도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금메달이다. 다른 선수가 나를 이기려면 내가 정말로 몸이 좋지 않아야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100m 부정 출발 실격에 대해선 "200m 결선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자세히 털어놓겠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내 잘못"이라고 했다.

볼트는 이날 경기에 모든 걸 건 만큼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전망이다. 최대 라이벌은 이번 대회 100m 은메달리스트 월터 딕스(25'미국)와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1'프랑스), 니켈 애쉬매드(21'자메이카) 등이다. 르메트르는 준결선 1조에서 20초17을 기록, 2조의 볼트를 제치고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애쉬매드는 20초32, 딕스는 20초37로 각각 3, 4위로 결선에 입성했다. 딕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유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19초72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아직 19초대를 찍은 적이 없다. 200m 출전 선수 중 올 시즌 유일하게 19초대를 기록한 팀 동료 애쉬매드(19초95)가 있긴 하지만 볼트의 세계기록(19초19)과 올 시즌 1위 기록(19초86)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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