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장 많이 틀린 문제, 미분·로그…오답 베스트5

이달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어떤 문제들일까.

대구 송원학원이 학원생 2천200여 명의 답안지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항 5개를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영역별로 발표, 눈길을 끈다. 이른바 '오답 베스트 5'다.

먼저 언어 영역 경우 정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5개를 보면 지난 6월 평가에선 모두 문학 문제에서 나왔는데, 이번 9월 시험에선 어휘와 비문학에 집중돼 있다. 특이한 점은 난이도 가장 높았던 문제가 듣기에서 나온 점이다. 듣기라면 누구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를 어떻게 출제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듣기 4번 문제는 내용을 듣고 화제를 생각하는 문제인데 글의 초점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정답과 오답이 갈라진 경우다. 27번과 46번 경우 한자성어와 한자어 뜻을 묻는 문제였다. 한자어나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결과다. 시험이 쉬워질수록 상위권은 어휘가 결정한다는 걸 보여준다.

수리 영역은 가형, 나형 모두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 수리 가형에서 정답률이 낮은 21번 문항은 다항함수의 미분법과 성질에 관한 문제로 3차 함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 없이 단순히 미분 공식만을 외운 학생들은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28번은 등비수열의 극한에 관한 문제로 이차함수와 직선의 교점을 이용하여 답을 구하는 문제. 30번은 수열의 발견적 추론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그림 그리는 능력과 숫자 패턴 추론 능력이 필요한 문제로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수리 나형에서 나형 21번은 적분의 활용(속도와 가속도)으로 속도를 시간으로 적분한 값은 물체가 움직인 거리임을 묻는 문제였다. 나형 29번은 표본평균의 확률분포에 관한 문제로 모평균과 표본평균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외국어 영역도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보다 지문의 길이는 짧지만 전반적인 어휘 수준이 높았으며, 지문 내용은 다소 추상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고 선택지가 비교적 까다로웠다.

20번 어법 문제는 관계사역할, 사역동사의 목적보어, 관계사절에서 선행사일치, 그리고 분사의 형용사적 역할에서 능동과 수동을 찾는 문제였다. 28번, 27번, 25번, 26번 등 빈칸 추론 문제가 오답률이 높았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2012 수능이 쉽게 출제되리라 예상되는 만큼, 한두 문제 차이로 당락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은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