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 길목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났다.
6일과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갖는 한화와의 주중 2연전은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선두 삼성에겐 더없이 중요한 승부처다. 5일 현재 2위 롯데에 5경기차 앞서 있는 삼성으로선 한화와의 이번 홈 2연전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느냐, 아니면 2위의 추격권에 드느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이 한화에 고전, 이번 2연전은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시즌 한화와 17차례 만나 8승9패로 뒤져 있다. 상대전적서 유일하게 승률 0.500을 거두지 못한 팀이 한화다. 삼성은 이번 2연전을 쓸어 담아 전 구단 상대 승률 0.500 이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삼성(1위)과 한화(7위)의 순위표 순서만 본다면 삼성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상하리만큼 올 시즌 삼성은 한화와의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4월 29일 첫 대결서 삼성은 7연패를 끊은 뒤 다시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에 7회에만 5실점 하며 4대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3연전서 위닝 시리즈(2승1패)를 내준 삼성은 내리 3차례 3연전에서 1승2패로 몰리며 한화전 3승6패의 부진을 보였다. 6월 21~23일 3연전과 8월 10일 승리를 거두며 7승6패로 한화 징크스에서 벗어나는가 했지만 다시 8월 11일에 이어 23일, 24일 내리 지면서 7승9패로 전세가 역전됐고, 8월 25일 간신히 승리를 낚았지만 여전히 상대전적서 뒤져 있다.
삼성은 한화전서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필승 계투진이 번번이 허물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전 9패 중 6패가 역전패였다.
시즌 평균자책점 1.71과 18홀드(1위)의 정현욱은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무려 8.10에 달한다. 피안타율도 0.400에 이른다. 권오준 역시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4.05로 시즌 평균자책점 3.32보다 좋지 못했다. 권혁은 평균자책점이 9.64(시즌 2.93)로 치솟아 있는데다 올 시즌 당한 2패를 모두 한화전에서 기록했다.
삼성은 또 한화를 상대로 상대 구단 최다인 18개의 홈런을 뽑았지만 3점차 이내 승부서 4승8패로 뒤졌다. 더욱이 삼성은 한화전서 1득점 3차례, 2득점 2차례, 3득점 2차례로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다.
5일을 쉰 삼성이 막바지로 치닫는 길목에서 한화 징크스를 깨고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지 시선이 대구시민야구장으로 모이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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