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7일 지적장애 노숙인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노숙인들을 전남 지역의 염전 업주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형제 중 동생 K(44) 씨를 구속하고, 형 K(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형제인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역과 동대구역 주변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는 지적장애인 K(34) 씨 등 12명에게 접근해 술과 밥을 사주면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해 전남 신안군에 있는 염전 업주 P(42) 씨 등 업주 3명에게 팔아넘긴 뒤 소개비 명목으로 현금 1천81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형제는 또 올해 5월 27일 오전 대구 중구 한 길가에서 만난 지적장애 노숙인 K(47) 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가 폭행한 뒤 현금을 뺏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2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남에 팔려 간 정신지체 노숙인 중 한 명이 도망을 나와 동대구역에서 다시 노숙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탐문 수사한 끝에 이들 형제를 붙잡았다"며 "형은 인신매매에 관여하지 않고 폭행에만 가담해 불구속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