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행사 새마을회관에서 열려…
- 전통음식 및 상차리기, 예법배우기, 우리말 이해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펼쳐져
서툰 솜씨로 송편을 빚는 다문화가족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8일 포항시새마을회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디딤돌교실 행사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24명이 추석을 맞아 전통음식 및 차례상배우기, 전통예법배우기에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첫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선거문화 배우기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투표절차와 선거의 의미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 후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 선거권을 반드시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말과 전통예법 배우기 시간에서도 참여자들은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우리 문화와 관련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연이어 물어보는 등 배움의 열의를 보였다.
특히 각 읍면동 부녀회 회장들이 멘토로 참여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옆에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주고 이야기해주며 학습을 돕기도 했다.
이날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추석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결혼이주여성들은 멘토들과 함께 직접 김치를 담그고 송편을 빚으며 추석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으며 전과 과일 등 차례상에 음식들이 올려진 후에는 실제 추석 명절처럼 차례를 드리고 음복을 했다.
참여자들은 시종일관 웃으며 즐겁게 음식준비를 했으며 시작할 땐 서툴렀지만 한 시간도 안 돼 금방 능숙하게 재료를 다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얀마에서 포항으로 시집 온 난네애(여41, 북구 송라면) 씨는 "아직 모든 게 생소하지만 송편을 빚는 게 너무 재미있고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즐거웠다"며 "남편과 아이들에게 손수 빚은 송편 맛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필리핀에서 온 카타리나라비나(여26, 남구 해도동) 씨는 "평소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법에 관심이 많았지만 평소 바쁘고 배우는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열심히 배웠으며 한국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포항시 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한 다문화가족 디딤돌교실의 일환으로 디딤돌교실은 8월부터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우리문화에 대한 강연, 한국사회적응교육, 취업지원교육, 문화유적지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포항시새마을부녀회 배상옥 회장은 "다문화가족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따뜻한 추석 분위기를 느낀 것 같아 기쁘며 우리 전통 문화를 바로 알고 빨리 적응해 포항이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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