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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으로 전설을 듣는다!

- 9.16(금) 19:30 문화예술회관 / 대구시향 제378회 정기연주

클래식 음악으로 전설을 듣는다!

- 9.16(금) 19:30 문화예술회관 / 대구시향 제378회 정기연주회 -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의 열기로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드디어 대구시립교향악단 2011 하반기 시즌의 막이 올랐다. 그 시작을 알리는 제378회 정기연주회가 9월 16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전설 속 매력적인 인물들을 클래식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과 대구출신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와의 협연이다.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이끄는 마에스트로 곽 승(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지휘하며 베토벤의 "아테네의 폐허, Op.113" 중 '터키행진곡'으로 힘찬 출발을 알린다. 아테네 여신 신화를 토대로 한 축제극 음악인 "아테네의 폐허"는 서곡과 전 8곡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제4곡 '터키 행진곡'은 대구 초연작이지만 작품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만큼 자주 연주된다. 행진곡답게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선율이 인상적이다.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장조, K.219"를 협연한다. 그녀의 연주로 감상하게 될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은 이른바 모차르트의 "잘츠부르크 협주곡"이라고 불리는 5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규모가 크고 곡의 구성에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며, 화려한 기교와 전아한 아름다움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이다.

유슬기는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서울예고, 영국 퍼셀 스쿨(전액 장학생), 길드홀 음악예술대학 및 대학원을 거쳐 현재 로열아카데미 팔로우십 과정과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채플의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그녀는 프랑스 릴 국립오케스트라, 러시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최근에는 오귀스땅 뒤메이가 지휘하는 벨기에의 왈로니 로열 챔버 오케스트라와 순회연주를 했다.

유슬기의 연주에 대해 영국의 '더 타임스'는 "확 트인 사운드와 경이로운 테크닉이 마치 먼 이국 새의 노래 같다"고 호평했으며, 영국 '더 스트라드'의 저명한 음악평론가 털리 포터(T. Potter)는 "침착함과 성숙함, 최상의 톤과 기교, 변화무쌍함과 격렬함, 한마디로 이보다 더 훌륭할 순 없다"며 극찬한 바 있다.

공연의 후반부는 마치 오페라를 보는 듯 흥미로운 교향시 두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과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이 그 주인공. 슈트라우스는 특유의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 탁월한 관현악법을 통해 민담으로 전해지는 전설적인 인물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 승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유슬기 양과의 협연에 기대가 크며, 지역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대구시향은 앞으로도 지역 출신의 패기 넘치는 클래식 유망주들과의 협연 무대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향의 제378회 정기연주회 "레전드 오브 클래식"은 R석 1만 5천원, S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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