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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도 못내보고 선거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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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불출마 선언, 박원순 입당 공식 거부

민주당이 총체적 난국이다. 오세훈 사퇴로 의회에 이어 서울시 행정당국도 장악을 할 수 있는 호재를 맞는 듯했으나 곽노현 사건으로 발목이 잡힌 데 이어 서울시장 후보 배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을 한다고 해도 흥행 가능성이 없어 할지 안 할지 진퇴양난이다.

13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1위를 달렸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대신 읽은 불출마 발표를 통해 한 전 총리는 "앞으로 민주당의 혁신, 야권과 시민사회의 통합,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양보(?)로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민주당을 찾았지만 그는 손학규 대표의 입당 권유를 거부했다. 박 상임이사는 손 대표를 만난 직후 "많은 시민이 기존 정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고, 지금으로서는 입당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빅카드 둘을 모두 잃은 민주당으로선 고만고만한 후보군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판이다. 현재 천정배 최고위원, 원혜영'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 등이 출마할 뜻을 밝혔지만 '이기는 후보'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박 상임이사나 한나라당 후보 가능성이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에 턱없이 낮은 수치를 보인다.

14, 15일 이틀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등록이 진행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 박영선 정책위 의장의 기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본인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인물난으로 손 대표가 큰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 대표는 한 전 총리의 불출마 발표를 들으면서 "안타깝다"고 짧게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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