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전설이 담겨 있는 홍류동 계곡 6km 구간의 '가야산 소리길'을 조성, 16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가야산 소리길'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합천군이 공동 투자(39억원)해 지난 3월 착공해 최근 완공했는데, 대장경 천년 축전장에서 시작해 무릉도원으로 들어간다는 무릉교와 신라시대 최고의 문장가인 최치원 선생이 놀았던 농산정을 거쳐 해인사 영산교까지 이어진다. 홍류동 계곡은 가을단풍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지는 절경으로, 최치원 선생이 은둔하면서 바둑과 차를 벗하며 살다 신선이 됐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농산정과 학사당 등의 유적이 이곳에 있다.
이 길은 그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없어 아름다운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되어 있으며 계곡을 넘나드는 여덟 개의 다리를 따라 천혜의 자연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경사가 완만하고 노면이 평탄해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자연에 접근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야산 소리길'은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이며, 물소리, 새 소리, 바람 소리 등 계곡길을 걸으며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달 23일부터 45일 동안 홍류동 계곡과 해인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에서는 가야산 소리길의 아름다움과 해인사의 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출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가야산 소리길 조성으로 최치원 선생의 역사와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가야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자연생태와 함께 해인사의 국보급 문화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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