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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화(聖畵) 작가 장발 화백 미공개 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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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 화백 자화상
▲장발 화백 자화상

한국 천주교의 첫 성미술 작가이자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을 지낸 장발 화백(1901~2001)의 미공개 유작 일부가 공개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8월 장 화백의 아들인 장흔 신부(80'베네딕도회 미국 성 빈센트 수도원)와 약정을 맺고, 장 화백의 유작 80점에 대한 이미지 파일 사용권을 기증받았다. 왜관수도원 관할인 분도출판사는 이 가운데 '십자가상의 예수', '순교자 정하상과 가족' 등 성화(聖畵) 12점을 엄선, 2012년도 달력(9월 20일경 발매)을 통해 일반에 소개한다. 분도출판사는 나머지 작품들도 엽서, 상본(像本'성인화나 종교화 등으로 만든 카드) 형태로 보급할 계획이다.

우석(雨石) 장발 화백은 1922년 일본 도쿄 미술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한국인 최초로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귀국 후 1946년 서울대 미대 초대학장에 취임, 1961년 5'16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한국의 미술교육과 미술행정 발전을 선도했다. 그는 서울대 미대의 산파 역할을 하고 초대 학장을 지내면서 근대 미술교육의 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세 때 그린 유화 반신상 '김대건 신부'(서울대교구 소장)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성화다. 달력으로 먼저 공개할 성화 대부분은 1980, 1990년대에 제작한 말년의 작품으로 예술적 완성도와 작가의 신앙이 조화를 이룬다. 분도출판사 서울본부장 류지영 수사는 "작품 속에서 한복 입은 한국인으로 묘사된 인물들과 장 화백의 모친을 모델로 한 어머니 얼굴을 보면서 성미술 토착화에 대한 작가의 신념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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