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승 선착 삼성, 팀 최고승수로 우승할까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8개 구단 중 가장 빨리 70승 고지에 올라섰다. 정규시즌 117경기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19일 현재 70승2무46패인 삼성은 2위 SK(64승2무53패)를 6.5경기 차로 앞서며 선두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팀마다 적게는 7경기, 많게는 15경기를 남겨둔 잔여경기 수에다 2위와의 승차가 커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8개 구단 중 가장 빨리 70승 고지를 밟았으나 SK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22일 KIA를 꺾고 115경기 만에 70승에 선착했지만 1위 SK(69승40패)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다.

2000년부터 70승 고지를 먼저 밟고 정규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경우는 2002년과 지난해뿐이다.

2002년 KIA가 118경기 만에 70승(4무44패'승률 0.614) 고지에 오르며 2경기를 덜 치른 삼성(69승4무43패'승률 0.616)보다 70승에 선착했지만 1위가 아닌 2위였고, 그해 정규시즌 우승을 삼성에 넘겨줬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70승을 먼저 통과했으나 최종성적에서는 SK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삼성에 이어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이 67승의 KIA인데 경기 수가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삼성은 올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삼성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건 2002년이다. 당시 삼성은 133경기를 치른 정규시즌서 82승4무47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1년에는 81승52패를 기록했다.

2003년에는 76승(4무53패)을 거둬 4위, 2004년에는 73승(8무52패)으로 2위를 차지했다.

126경기를 치른 2005~2008년에는 2005년 74승(4무48패)으로 우승했고, 2006년에도 73승(3무50패)으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처럼 133경기를 치렀을 때 삼성이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건 82승을 거둔 2002년이다. 올 시즌 삼성이 팀 역대 최고 승수를 쌓으려면 남은 15경기서 13승을 거둬야 한다.

삼성은 상대전적서 앞선 두산'SK와 각각 4경기, 넥센'LG와 3경기씩, KIA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20일부터 두산'KIA'넥센을 상대로 대구에서 홈 6연전을 갖는다.

한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승수는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133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91승(2무40패)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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