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다가 군 입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해군 6전단 작전참모실 박시영(27) 병장이 일본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복무 중인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박 병장은 지난 2002년 수원 동원고 2학년 재학 중 재일교포 기업가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교 자퇴 후 검정고시에 합격,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병장은 대학졸업 후 군 입대와 일본 대학원 진학의 선택에 기로에 섰다. 일본 대학원에 진학하면 일본 영주권을 취득해 군 면제가 될 수 있었다. 또 2003년 운동을 하다 다친 어깨 탈골로 인해 현역 입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 가족들의 권유로 지병을 숨기고 해군에 자원입대했다. 박 병장은 2009년 11월 해군 해상병 561기로 입대한 후 문무대왕함 갑판병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남들보다 활발히 군 생활을 한 박 병장은 사회에서의 작곡 경험을 살려 문무대왕함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박 병장은 군 입대 이후 모든 일에 성실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함께 생활하는 전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자신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건전한 일본 문화 소개와 일어 공부도 도와주고 있고 유학 생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기도 했다.
오는 11월 제대를 앞둔 박 병장은 "전역하는 날까지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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