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올 8월까지 과일수입액은 6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수입된 과일의 양은 50만7천t, 금액은 5억9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입량은 17.7%, 수입액은 26.2% 늘어났다.
기상악화로 작황이 저조한 국내산 과일 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싼 바나나와 오렌지 등 열대성 과일 수입이 급증했다.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은 바나나로 작년보다 17.7%가 증가한 1억7천만달러어치가 들어왔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 과일수입의 28.5%에 달한다. 바나나는 99.5%가 필리핀산이었다. 오렌지는 31.7% 증가한 1억6천만달러, 포도는 33.8% 급증한 1억2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오렌지의 경우 미국산(총 수입의 95.1%), 포도는 칠레산(89%)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칠레산 포도는 2004년 FTA 체결 후 수입증가 폭(256%)이 3배 가까이 됐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체리와 망고, 아보카도 등 새로운 열대 과일의 수요도 늘어 수입액이 5천600만달러에 달했다.
국내산 주요 과일 값이 10~40% 상승한 것과 달리 바나나(㎏당 987원), 오렌지(1천985원), 포도(3천266원) 등 수입 과일은 2008년 이후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과일의 수출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3천200만달러, 양으로는 10.3% 감소한 9천t에 그쳤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국내 과일 생산량이 454만t으로 2005년(508만t)에 비해 감소하면서 수입 과일이 대체재로 수급 조절 역할을 한 점과 새로운 열대 과일의 수요가 증가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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