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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3,200만원 먹튀…경산 새마을지회 사무국장 횡령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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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일부 단체들의 비리가 심각하다.

경산시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8월부터 시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지역 민간사회단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던 중 경산시새마을지회 사무국장 문모(46) 씨가 보조금 3천2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경찰에 고발했다.

문 씨는 이 같은 보조금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27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문 씨는 사채 등을 쓰다가 이를 갚지 못하면서 보조금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조금 횡령 사실이 밝혀지자 회장단이 사비로 횡령금액을 새마을지회에 대신 변제했다.

경산시생활체육회 한 간부도 이 단체 회장, 부회장, 이사 등이 낸 출연금을 총회 인준을 받지 않고 2개월간 300만원을 더 받아 활동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해임됐다. 이 간부는 의혹이 밝혀지자 이 돈을 시 생활체육회에 반납했다.

이들 문제의 간부들은 지방선거 당시 특정인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선거 후 보은 인사라는 여론이 높았었다.

또 다른 한 문화단체는 보조금 일부를 청소 인부 임금으로 사용했다고 정산했으나 실제 임금을 준 만큼 사무실 등의 청소를 했는지 여부에 의혹이 일고 있다.

시 감사담당관실은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민간단체에 대한 감사를 통해 횡령이나 유용사례가 있는지 여부와 담당공무원들의 관리 소홀 등을 파악 중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가 민간단체 등에 지원하는 보조금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집행에 대한 자치단체의 사후 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그 결과 보조금 횡령'유용, 부정수급 등이 잇따르면서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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