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민 TBC 대구방송 회장(사진)이 6일 대표이사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TBC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TBC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최 회장은 'TBC 임직원 여러분들께'라는 제목으로 회사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TBC 대주주였던 청구가 부도나면서 론스타가 소유했던 30%의 지분을 인수할 회사가 없어 대구지역 유지들과 SBS 윤세영 회장의 권유로 TBC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고향이자 귀뚜라미 모기업이 경북 청도에 있다는 점도 TBC 인수에 영향을 끼친 바가 컸다고 회상했다.
최 회장은 특히 TBC 인수 이후 회장 집무실을 없애고 방송전문인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방송소유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지난해는 TBC 주식을 코스닥에 상장해 투명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TBC 투명 경영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최 회장은 더 이상 회장직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퇴진 이유를 밝혔다.
최 회장은 SBS의 2대 주주이자, TBC 대구방송 최대주주, 귀뚜라미 그룹 회장으로 냉난방기업인 '귀뚜라미그룹'을 1962년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최 회장의 사임으로 TBC는 현재 이노수 사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