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전체 시의원 10명 중 6명(탁대학, 안광일, 이응천, 김휘숙, 김대순, 노진식)과 문경시민환경연대(대표 박인국), 문경새재상가번영회(대표 정우섭) 관계자 등 30여 명은 5일 서울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대표 이수만) 사무실 앞에서 '원정시위'를 벌였다.
최근 한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SM이 당초 약속했던 2조6천억원 규모의 문경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축소, 변경하고 문화관광투자보다는 목 좋은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터 3만6천108㎡에 워터파크와 콘도 건립 등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사업부지 변경을 요구하기 위해서다.(본지 9월29일자 2면 보도)
이들은 'SM은 영상을 빙자한 난개발을 중단하라', '말이 영상이지 알고보니 여관, 목욕탕, 식당이구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특히 "문경새재의 보존가치가 경제적 이익보다 높다"며 "만약 현재의 장소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이전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환영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들은 또 시민여론을 무시하고 연예기획사에게 문경새재부지를 20년 장기임대 결정을 해준 문경시도 비판했다.
"문경새재는 수백 년 동안 원형 그대로 보존돼 가치가 있는 것이다"며 "사업자의 수익만을 배려해 새재입구를 내 준다는 것은 곧 문경새재를 망가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시의원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대해 신현국 문경시장은 "민자유치와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사업자가 원하는 부지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워터파크가 조성돼 자연친화적인 문경새재가 더 좋아진다고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막상 조성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돼 문경새재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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