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나오는 겨레말 큰사전은 어떤 모습일까.
겨레말 큰사전 편찬위원장 홍종선 교수(고려대 국문과)의 '겨레말 큰사전 미리 보기-성격과 특징'이란 주제발표에서 겨레말 큰사전의 특징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이 주제발표는 한글학회가 한글날을 기념해 15일 경북대에서 개최하는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겨레말 큰사전은 남쪽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북의 조선말대사전에 실린 어휘를 단순히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재검토를 통한 민족어의 발전적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노다지'라는 단어는 조선말대사전에 실린 설명과 더불어 남측의 검토와 북측의 재검토를 거쳐 상호 합의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단어가 문학 작품에 인용된 용례까지 반영해 뜻풀이가 풍부해진다. 이뿐 아니라 남북 양측의 기존 사전에서 놓친 어휘나 현실적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를 추가함으로써 '민족어의 발전적 미래'를 지향했다.
예를 들어 남측에서 최근 쓰이는 교통카드나 대포폰, 악플 등의 단어와 바둑판논, 빨래집, 볶음머리 등 북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를 새 어휘로 추가했다.
2005년 2월 시작한 겨레말 큰사전 편찬 작업은 매년 분기마다 남북 양측이 만나 2009년 12월까지 20차례의 공동 편찬위원회와 4차례의 공동 집필회의를 여는 등 2013년 사전 발간을 목표로 꾸준히 추진됐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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