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벽 신천대로 멧돼지 3마리 활개

1마리는 차량에 치어 즉사…2마리는 주택가 배회 가능성

14일 오전 4시쯤 대구 남구 이천동 중동교와 희망교 사이 신천대로에 멧돼지 3마리가 활개치고 다니다가 2마리는 도망가고 차에 치여 죽은 1마리가 수거되고 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달아난 멧돼지가 주민들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수색 중이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4일 오전 4시쯤 대구 남구 이천동 중동교와 희망교 사이 신천대로에 멧돼지 3마리가 활개치고 다니다가 2마리는 도망가고 차에 치여 죽은 1마리가 수거되고 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달아난 멧돼지가 주민들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수색 중이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4일 오전 4시쯤 대구 남구 이천동 중동교와 희망교 사이 신천대로에 멧돼지 3마리가 활개치고 다녀 운전자들이 화들짝 놀랐다.

멧돼지를 본 한 운전자는 "신천대로에 1m 20cm 크기의 야생 멧돼지 3마리가 서성대고 있길래 깜짝 놀라 차량 속도를 줄였다"며 "차량 사고는 물론 멧돼지도 위험할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 4대를 투입, 신천대로 주변을 수색했지만 멧돼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라진 멧돼지 중 1마리가 10여 분 뒤인 오전 4시 18분쯤, 남구 봉덕동 봉덕시장 앞 횡단보도 부근에서 박모 씨가 몰던 카니발 차량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나머지 2마리의 멧돼지는 앞산으로 돌아갔거나 주택가를 돌아다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남구청, 119구조대와 함께 일대를 수색 중이다.

남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앞산 자락을 타고 먹잇감을 찾아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주변을 계속 수색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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