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대장경을 새롭게 해부한 '다큐 시리즈'

KBS1 대장경 천년 특집 4부작 '다르마' 15일 오후 8시

8만4천 가지 질문과 8만4천 가지 대답. 인류의 마음을 흔들고 고뇌하게 했던 간절한 질문들. 2011년 고려초조대장경 천년의 해. 누구나 자랑스러워하는 세계문화유산 '대장경'이지만 정작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장경 천년 특집 4부작 '다르마'는 내용과 형식에서 기존의 '한국표' 대형 다큐멘터리들과 차별성을 시도하며 '대장경'을 재발견하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KBS1 TV 대장경 천년 특집 4부작 '다르마'가 15'16일 오후 8시, 22'23일 오후 8시 각각 방송된다. 다르마(Dharma)는 '진리'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다.

대장경의 가치를 문화재와 역사성으로만 조명하던 기존의 협소한 시각에서 탈피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콘텐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다큐멘터리다. 더불어 1천 년 전 경판에 새겨진 내용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준다.

다큐멘터리는 성우의 내레이션이 없다. 또 대장경의 역사를 개괄하는 1편을 제외하고 2, 3, 4편은 지구 반대편 두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전개하며 두 곳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형식을 시도했다. 음악은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세계적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맡았다.

1편 '붓다의 유언'에서는 버클리대 교수 루이스 랭카스터의 3D 입체 대장경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 세계인들이 붓다의 최후를 기록한 고려대장경을 릴레이로 읽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하고 2편 '치유'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최신의학병원과 영국 런던 외곽의 불교사원을 넘나들며 질문한다.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3편 '환생과 빅뱅'에서는 빅뱅 실험이 벌어지는 유럽핵물리학 연구소와 4,100m 고원의 티베트 불교수행처가 교차되며 하나의 질문이 던져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4편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베네딕토 수도원과 지리산의 쌍계사가 아름다운 영상으로 포개진다. 그리고 묻는다. "완전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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