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산·우암 유배지 체험촌 만들기로

포항시 장기면 마현리에 2013년까지 18억 들여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 중 한 곳인 포항 장기면 일대에 유배지 체험촌이 조성된다.

포항시는 18일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우암 송시열 등 선비 105명의 유배지였던 장기면에 유배지 체험촌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조와 충절의 선비문화를 계승하고, 체험촌을 관광자원화 하기위한 목적이다.

시는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3년까지 장기면 마현리 부지 1만5천㎡에 '신념의 뜰' '고행의 길' 등 유배지 체험시설을 건립하고, 다산테마길 조성과 우암 선생의 죽림서원 복원 등을 할 계획이다. 시는 스토리텔링과 기본구상 용역 등을 거쳐 내년에 부지매입,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우암 송시열은 조선 숙종때인 1678년 4년간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했고, 이후 우암의 제자들이 이곳에 죽림서원을 창건해 학문에 정진했다.

다산은 조선 순조때인 1801년 장기에서 220일간 유배생활을 했으며 장기 주민들의 생활상과 관리들의 실태를 글로 남겼다. 2001년 장기 주민들은 우암선생 사적비와 다산유적비를 각각 건립했다. 또 조선의 개국 공신인 홍길민의 아들 대사헌 홍여방, 대사헌 양희지, 영의정 김수홍 등이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포항시 장정술 관광진흥과장은 "장기면은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로 선비들의 지조와 충절을 체험하고 인근의 장기읍성, 양포항, 신창 바다낚시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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