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연승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컨디션이 좋은 왼손투수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윤희상에게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겼다.
26일 오후 6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은 이번 시리즈 전체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은 승리를 챙겨 단기전으로 몰아갈 태세고, SK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는 각오다.
◆최고 구위 자랑 장원삼
장원삼은 정규리그에서 14승을 거둔 오른쪽 에이스 윤성환을 밀어내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분수령이 될 2차전 선발을 꿰찼다. 그만큼 구위가 좋다는 평가다. 또 오른손, 왼손으로 지그재그 선발진을 가동하려는 류중일 감독의 의중이 담겨 있다.
장원삼은 올 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4.15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시즌 초반을 부상으로 건너뛴 탓에 중반까지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8월부터다. 7월까지 4승4패에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던 장원삼은 8월 이후 4승4패에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승패는 같았지만 평균자책점이 거의 반으로 떨어졌다. 시즌 후반에는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달 18일 자체 평가전서는 6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막았다.
장원삼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서 한 차례 등판했으나, 17명의 타자에게 5개의 안타를 맞으며 3실점해 3.1이닝 만에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SK전에서도 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2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의 구위가 우리 투수 중 최고"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포스트시즌 깜짝 스타 윤희상
SK 윤희상은 포스트시즌이 낳은 SK의 깜짝 스타다. 주로 중간계투로 등판하다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이후 선발투수로 나서 3승을 거뒀다. 이달 12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는 투수 3관왕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쳐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2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는 5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25일 1차전 패배 후 "2차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며 윤희상에게 신뢰를 불어넣었다. 윤희상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올해 데뷔 첫 승을 챙기며 8년간의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삼성전에는 두 차례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만 던졌다.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해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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