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전설적인 편집국장 찰스 스콧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논평은 자유로우나 사실(fact)은 신성하다."

찰스 스콧(1846~1932)은 자그마한 지역 신문에 불과했던 '맨체스터 가디언'(현재는 가디언)을 세계적인 신문으로 도약시킨 언론인이다. "솔직한 논조도 좋지만 공정한 논조가 더 낫다." "반대자의 목소리도 친구의 목소리만큼 반영하라." 57년간 편집국장을 지내면서 언론사에 길이 남을 원칙을 고수했다.

1846년 오늘, 영국 서머싯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 졸업 후 삼촌이 경영하는 '맨체스터 가디언'에 입사했다. 다음해 편집국장에 취임했는데 그때 나이가 26세였다. 계관시인 존 메이스필드, 경제학자 존 케인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등 뛰어난 글쟁이를 저널리스트로 영입했고, 제1세계대전 중에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국제주의 및 평화주의를 주창했다.

만년에 신문사를 사촌에게서 인수한 후 아들에게 물려줬으며 아들은 진보적인 논조를 유지하기 위해 소유와 편집을 분리시켰다. 가디언이 지금까지 보수 신문 '타임스'의 대척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파적 이념에 매몰돼 같은 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다른 편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한국의 얼치기 진보언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박병선/동부본부장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할 것이라는 내...
진학사 캐치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CJ올리브영이 2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
인천지법은 동거남이 생후 33일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2세 엄마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엄마는 아들이 학대받는 동...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