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 연구원들의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들이 허위 연수'출장 등으로 연구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작업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이 밝힌 대경연 연구원들의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은 두 가지다. ▷A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인도의 한 대학에 연수를 떠나면서 연구지원비 1천만원을 받았는데, 4, 5개월 만에 한국으로 되돌아왔다가 적발됐으며 ▷B연구원은 국가로부터 의뢰받은 연구 용역을 전문기관 등에 재용역을 주면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경찰 한 관계자는 "이달 초쯤 '대경연 연구원들이 출장비와 해외연수비를 마음대로 쓰고 있다', '국가 연구용역을 재용역하면서 돈이 오갔다는 의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혐의 내용을 입증할만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경연 연구원들의 해외연수 및 출장 자료, 용역 관련 자료, 해외출입국 관련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대경연 예산 집행과 감사 절차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 공무원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혐의 내용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A연구원은 연구에 필요한 자료 수집 차원에서 국내 연구가 필요해 일정보다 빨리 귀국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연 측은 연수기간이나 기관이 정해져 있는데도 한국에서 몇 달 동안 머무른 것은 어쨌든 규정을 위반한 것인 만큼 A연구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구경찰청 강영우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이달 초 대경연 연구원들의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는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게다가 대경연 연구원들의 신분이 공무원이 아닌 등의 여러 사유로 인해 횡령 혐의로 처벌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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