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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반 "北의료진도 내성결핵 감염"

인세반 "北의료진도 내성결핵 감염"

지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인세반(미국명 스테븐 린튼) 유진벨재단 회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보건성 관계자가 북한의 보건문제 1위도 결핵, 2위도 결핵, 3위도 결핵이라고 할 정도로 결핵 환자가 많다"며 북한 결핵치료사업에 관심을 촉구했다.

인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에서 평양, 남포시, 평안남북도 등을 둘러봤다.

인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결핵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다제내성결핵에 감염되는 등 북한 전역에서 다제내성결핵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평양 인근 3곳 등 6개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센터를 운영해 6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센터마다 100명이 넘는 대기환자가 있을 정도로 예산과 인력, 설비가 모자란다"고 말했다.

인 회장은 이날 유진벨재단이 운영하는 북한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센터의 모습과 환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인 회장은 의료진의 다제내성 결핵 감염 원인에 "마스크 등 기본적으로 결핵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한 데다 결핵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의사들이 예방차원에서 처방없이 결핵약을 부정기적으로 먹어 내성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측이 보건성에 다제내성 결핵과 유진벨의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새로 만드는 등 결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초기 목표였던 완치율 70%를 달성한 센터가 2곳 나왔고 나머지 4곳도 곧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제내성결핵균은 여러 종류의 치료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치료가 어렵다. 1차 결핵환자는 6∼8개월간 결핵약을 먹으면 완치율이 90%에 달하지만 다제내성결핵은 2∼3년간 100배가량 비싼 다제내성결핵약을 복용해야 하며 완치율도 낮다.

한편 인 회장은 이번 방북때 한 프랑스 지원단체의 부탁으로 황해남도 해주에 옥수수를 전달하고 돌아왔다며 "최근 중국과 가까운 북부 지역은 경제활동이 활발하지만 한국과 가까운 남쪽으로 갈수록 경제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하게 관찰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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