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신지 40일 남짓 되는 캐나다 대사 내외분을 모시고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 불국사를 찾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 말하기 부끄럽기 그지없는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보탑과 석가탑 주변 바닥은 전날 내린 비가 군데군데 고여 있어서 고인 물을 피해 다니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단청이 모두 '먼지 옷'을 입은 듯 뿌연 먼지로 덮여 있는 게 아닌가? 아름다운 단청이 잘 안 보이는 것은 고사하더라도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시커먼 먼저가 듬뿍 올라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불국사를 둘러보고 석굴암을 올라가는 길은 도심의 교통 체증을 방불케 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했다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정성스럽게 가꿔야 우리의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러줄 수 있을 것이다.
허용환 서울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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