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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을 더욱 불안케 하는 경찰 내부의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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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조폭 사건과 장례식장 비리 사건 처리를 놓고 경찰 조직 내 상호 불신 등 내홍이 심각하다. 경찰청장의 공공연한 질타와 지시 서한문에 일선 경찰들이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상하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일선 경찰의 처지와 현장 상황에 대한 깊은 인식 없이 수뇌부가 일선의 무능함만 부각시켜 손가락질받도록 한 데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인천의 한 강력계 형사가 실명으로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은 일선 경찰관들의 고충과 불만을 잘 읽을 수 있다. 일선에 대한 수뇌부의 질책이 불가피한 측면은 있지만 과도할 경우 조직에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는 경찰 조직 내 언로가 열려 있고, 상급자에게 반대 의견을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상황 인식과 조직의 운영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오해된 부분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차근히 풀어 나가고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명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게 바른 순서다. 한풀이식의 항명과 반발은 일방적인 질책이나 책임 추궁과 마찬가지로 조직의 균열로 비치고 나아가 불협화음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결과적으로 일선 경찰의 일 처리가 만족스럽지 못해 치안 공백과 국민 불안을 키우면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먼저 되돌아보고 그 다음에 수뇌부의 지휘상 허점을 지적해 조직을 제대로 추슬러 나가도록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이 경찰을 질책하는 것도 치안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 경찰의 소임을 다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를 고깝게 듣고 조직의 분열을 초래하거나 상하 간 반목을 부추기는 발언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마땅히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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