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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순간'이 모여 소중한 삶과 생명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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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환경스페셜' 2일 오후 10시

8만6천400초'순간'이 모여 하루를 이루고, 하루가 모여 일년, 십년, 사람의 한평생을 이룬다. 2일 오후 10시 방영하는 KBS1 TV '환경스페셜-순간'편은 지리산에 자리 잡은 한 농가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하루를 살펴보는 자연다큐멘터리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찰나를 포착하고, 그 찰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교감, 생명과 삶을 설명하는 것이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속에 위치한 김채옥(69) 할머니의 집. 할머니 혼자 사는 집같지만 이 집엔 식구가 여럿이다. 마당엔 장지뱀과 닭, 처마 밑엔 말벌이, 냇가엔 사마귀와 잠자리가, 뒷산엔 다람쥐와 꿀벌이, 마루엔 늘 시끄럽게 윙윙대는 파리가 살고 있다.

하루살이는 물속에서 1년을 유충으로 살다가 성충이 되어 단 2, 3일을 살고 죽는다. 입이 없어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하루살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이유는 단 하나,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기 위해서다. 온몸을 비틀어 마지막 산란을 하는 그 순간, 하루살이의 생은 끝난다. 하나의 죽음과 또 다른 생명을 향한 약속이 동시에 태어나는 '순간'이다.

할머니가 마당에 곡식 한 바가지를 뿌리는 '순간' 이 집에 사는 다섯 마리의 닭들에게는 하늘에서 달고 맛있는 눈이 내리는 순간이다. 47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물처럼 꺼내어 보는 김채옥 할머니.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그 순간들 다 소중하지요. 소중한 순간들이 하나하나 모여 갖고 70평생 됐지. 그러니까 나는 시간도 소중하고 이렇게 날짜 가는 것도 소중하고…." 이 낯선 시간 다큐멘터리 '순간'은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되고 순간이 모여 세상의 생명을 완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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