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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부농 비결은 맛있는 사과" 영천 화남면 김재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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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 위주 저농약 재배로 연 1억원 이상 소득 올려

김재헌 씨가 6년생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부사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민병곤기자
김재헌 씨가 6년생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부사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민병곤기자

"농사도 경영을 잘하면 일반 회사원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요."

영천 화남면 삼창리의 농부 김재헌(59) 씨가 사과 재배로 연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억대 부농의 비결로 맛있는 사과 생산을 첫 번째로 꼽는다. 저농약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며 제초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승용 예초기로 과수원의 풀을 자주 베어낸다. 비료도 거의 뿌리지 않고 퇴비 위주로 농사를 짓는다.

사과밭에는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가뭄을 타지 않도록 했다. 가을이면 바닥에 반사 필름을 팽팽하게 깔아 사과 밑부분에도 햇빛이 골고루 비치도록 했다.

김 씨는 1만6천여㎡의 과수원에서 사과나무 1천40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부사 품종이 대부분이지만 홍옥이나 홍로도 일부 재배하고 있다. 밀식재배를 하지만 6년생 사과나무에도 부사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렸다.

김 씨는 요즘 햇빛이 잘 들도록 사과 하나하나를 돌려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과가 달린 가지의 잎도 일부 따냈다. 이렇게 생산한 김 씨의 사과는 선홍빛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아 서울 농산물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다고 한다.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이 생산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된다는 것.

김 씨는 도시에서 1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1980년 이곳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조금 일찍 고향으로 귀농한 셈이다. 인공수분, 과일솎기, 제초작업, 사과수확, 가지치기 등으로 일 년 내내 바쁘지만 사과나무 커 가는 것을 보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재미있다고 한다.

김 씨는 요즘도 매달 작목반원들과 함께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친환경농법 강의를 듣거나 전공교수로부터 사과 재배기술 지도를 받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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