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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긍정적' 피치, 한국 신용등급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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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7일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피치가 A등급 이상 국가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올린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통상 신용등급도 1년 정도 후에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짙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내년에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A-' 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란 부정적, 안정적, 긍정적의 세 단계로 나뉘어 향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신용등급은 2005년 10월부터 'A+'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피치가 'A+' 등급을 주고있는 나라는 중국, 대만, 이탈리아 등이다. 신용등급 'AA'인 일본보다는 두 단계 낮다. 이탈리아와 일본은 신용등급이 강등된 경우다.

피치는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경제의 빠른 회복력 등을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 상향 사유로 들었다.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등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 은행 등의 단기외채 비중 축소, 일본'중국과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한 유동성 확충 등에도 좋은 평가를 내놨다.

한편 피치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위험 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 가변적인 글로벌 경제환경에서의 높은 대외의존도, 내년도 외채 만기도래액이 크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피치는 이런 위험요인들을 잘 대처하면 실질적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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