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 인상주의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인상파의 대가, 라벨'을 통해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첫 무대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파반느'란 궁정무곡의 일종인데, 우아하면서도 장중해 감상적인 유럽인들의 정서가 잘 느껴진다. 처음에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졌지만 10년 후 관현악곡으로 편곡돼 오늘날까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어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9번'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협연한다.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타라조프는 기교와 섬세함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다. 화려한 연주력으로 모차르트의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후반부에는 다시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와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을 연주한다. 두 작품 모두 발레음악으로 유명한데, 그런 만큼 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라벨만의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대구시향 초연으로 만나는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는 생전에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라벨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동화 속 세상을 흥미롭게 묘사한다.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은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근대 프랑스 최고의 발레곡으로 손꼽힌다.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승은 "19세기 예술을 상징하는 인상주의는 음악과 그림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강렬한 색채감과 풍부한 멜로디로 음악을 마치 그림처럼 펼쳐보였던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음악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053)606-6192.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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