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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섬유 '큰손 왕서방' 직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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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초청 탈피…상품 들고 현지 찾아 상담 '新전략'

대구 지역 섬유가 중원 장악에 나선다.

대구시는 지역 섬유업체의 수출증진과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해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중국 항주지역 패션브랜드 업체와의 수주상담회에 참가할 업체를 11일까지 모집한다.

다음달 6~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수주상담회는 특히 지금까지 지역 섬유업계가 해오던 수주상담회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수주상담회는 현지에 업체들이 개별 부스를 만든 뒤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수주상담회는 대구의 직물생산업체들이 중국의 중'대형 내수브랜드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마케팅을 벌이는 '맞춤형 수주상담회'다.

대구시 관계자는 "'맞춤형 수주상담회'는 지역 기업들이 상품을 들고 내수브랜드 기업을 직접 방문해 생산제품의 소개와 상담활동을 동시에 실시하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이다"며 "중앙정부나 여타 지자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최대 섬유 수출국인 중국의 현지 시장에 뛰어들 경우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역 섬유업계의 최대 수출국으로 수출액이 2008년 1억9천200만달러, 2009년 1억6천만달러, 2010년 1억7천5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9월까지 누계 수출액만 1억3천700만달러다.

시는 방문을 고려중인 중국 기업으로 패션 중심도시인 항주지역의 패션브랜드 업체 중 연간 매출액이 3천억~6천억원인 기업체 5개사를 섭외했다. 이와 함께 해외 맞춤형 수주상담회에 참가할 15개의 지역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업체 선정에는 업체 간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해 생산제품의 중복을 피하고, 가급적 다른 품목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11일까지 대구시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로 신청하면 되며, 참가업체에 대해서는 ▷상담장소 제공 및 현지상담 주선 ▷1대1 바이어 상담지원 ▷통역지원 ▷이동 차량제공 등 상담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해외 맞춤형 수주상담회는 2014년 수출 100억달러 달성과 저비용 고효율 시장개척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섬유 분야에 시범적으로 실시해 본 후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는 다른 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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