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4P 폭락…이탈리아發 공포 엄습
이탈리아 재정위기로 코스피가 9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94.28포인트(4.94%) 내린 1,813.25로 마감했다.
전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채무 위기에 처했던 국가들은 국채금리 7% 이후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점이 불안을 키웠다.
장중 2~3% 대의 낙폭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장 후반에 더욱 떨어졌다.
동시호가에만 4천75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다.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1천205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이호상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장중 프로그램 매수가 수급상 긍정적인 듯 보였지만 결국 옵션 만기를 이용해 당일 청산하는 물량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그나마 외국인과 증권사의 종가 매수세로 큰 충격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천48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을 주도했다. 기타계도 2천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천282억원, 기관은 79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과 철강·금속, 전기·전자가 5% 이상 급락했고 화학, 운수창고, 통신 등도 4%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4위인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가 일제히 5% 이상 떨어졌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는 7~8%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0.64포인트(4.05%) 급락한 488.7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68270]이 7.70% 급락했고, CJ E&M은 수익성 악화 우려까지 겹쳐 10% 넘게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35%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2.91%, 1.80%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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