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특별기획 '길, 산과 만나다-백두대간 고갯길'이 14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우리 민족의 한과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가 녹아 있는 결정체, 아리랑. 전국 어느 지역 아리랑에도 어김없이 '고개'가 등장한다. 우리에게 고개, 고갯길이란 대체 어떤 의미일까?
백두대간을 역사·문화 생명체로 이야기할 때 산맥은 뼈, 강은 핏줄, 평야는 살, 수목은 피부와 같다는 인식이 존재해왔다. 그 중에서 한강 수계와 낙동강 수계의 분수령이 되는 소백산맥 일대는 우리 국토의 중심축인 영남대로와 교차하는 지점이고 수 천년간 역사와 문화, 생활양식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그 중 하늘재, 죽령, 새재는 소백산맥을 넘나들며 얽힌 수많은 역사적인 이야기 집약된 대표적인 고개들이다.
역사상 최초의 고개로 알려져 있고 약 1천년 동안 한반도의 중심 교통로였던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로 나뉘어지는 경계에 있는 고개다. 죽령은 고대 한반도를 장악에 있어서 핵심적인 통로였으며 문경새재는 자연과 역사, 민중의 삶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 있는 삶의 원형질과 같은 곳이다.
하늘재와 죽령이 군사 이동로의 성격이 강하다면 문경새재는 과것길,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영남대로의 핵심이다.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오랫동안 우리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공간이며 역사와 문화가 쌓이고 스며든 풍부한 문화적 공간이다.이 프로그램은 그 공간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으며 누구나 그 길에서 수천년 전 옛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TBC는 1년 가까이 세 고개에 얽힌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다큐멘터리 제작을 완성하고 이제 선보이게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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