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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젊은 작가 창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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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한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에 선정된 적이 있다. 선정된 작가들에게 작품 제작비와 전시 도록 및 홍보, 오프닝 행사 등을 지원해 주는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14번째를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작년에는 1회 때부터 최근까지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를 함께 열었는데 여기서 유명한 작가들도 많이 배출되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젊은 작가들이 자리를 잡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형태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신진작가 공모는 전시에 필요한 경비 일체를 지원함으로써 작가의 창작의욕을 고양함과 동시에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989년에 시작된 대구 고금미술연구회의 '고금미술상'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이며 수상한 작가들 중 대부분이 이미 유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은 전시 외에 다른 형태도 있다. 아트 레지던시(Art Residency)는 예술가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지원 및 창작지원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공간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터, 기획자, 입주 작가 간의 교류 및 커뮤니티 연계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술창작스튜디오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으며, 폐교를 개조하여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해주는 사업의 형태로 시작되었다.

필자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가창의 아트 레지던시는 2007년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대구지역 최초의 미술 창작스튜디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최근 10기 입주 작가 5명을 선정하였다. 이들이 12월부터 각자 스튜디오를 배정받게 되면 일단 6개월~1년간 작업실이 해결되고 아울러 선배작가, 평론가, 큐레이터, 미술관계자 등 다양한 인적네트워크의 형성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비평가나 큐레이터 등과의 교류를 통해 작업에 대한 학술적 내용과 전시에 관한 피드백을 나눌 수도 있으며, 자연스러운 작가 프로모션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입주 작가들이 지켜야 할 규율도 있고 여러 가지 환경적 어려움도 따르게 된다. 가창의 겨울은 도심에 비해 기온이 현저히 낮다. 벌써부터 겨울이 걱정된다. 그렇지만 입주 작가들은 이곳에서 겨울을 나며 작품 활동을 하고 또 내년 봄에 있을 오픈스튜디오를 준비할 것이다. 오픈스튜디오는 1년에 한 번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행사이다. 작가들은 6개월, 혹은 1년간의 입주기간을 마무리하면서, 그들의 작업공간을 보여주고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아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내년 봄에 있을 오픈스튜디오에 독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겠다. 화려한 봄날을 기다리면서….

송 호 진 대구대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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