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심에 들어선 '문화공원'과 '웅부공원'이 시민들의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두 공원 중 문화공원에는 최근 이전한 법원과 검찰 청사가 위치한데다 안동문화원 건물이 들어서 있고, 웅부공원에는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영가헌'(永嘉軒'옛 안동 관아)이 자리 잡았다.
이곳은 지역 청소년 문화공연 등이 자주 열리는 '문화의 거리'와 '음식의 거리' 등 도심 문화거리와 인접해 있는데다 안동시민이 3억4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만든 시민의 종도 있다.
두 공원은 매주 토요일 조선시대 안동대도호부의 정문을 지키던 수문군의 파수의식 및 시보의식 재현, 양로연, 조선무과 재현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열고 야간 경관조명까지 설치해 안동의 새 명소가 되고 있다.
게다가 안동문화원 앞마당은 전통혼례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웅부공원 영가헌을 무대 삼아 옛 기와를 얹은 고풍스러운 주변 경치에다 저렴한 혼례비용으로 새내기 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13일 이곳에서는 안동시 풍산면 김시균(34)'전은영(33'길안면) 씨가 전통 방식으로 혼례를 치렀고, 12일에도 안동시의회 김은한 의원의 장녀 모란 양과 신동근 씨가 전통혼례를 치렀다.
거창한 장식과 화려한 조명은 없지만, 이들 부부는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장단과 따사로운 가을볕을 받으며 친지들의 축복 속에 전통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안동예절학교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는 전통혼례는 지역 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는 무료로, 전통방식으로 혼례를 원하는 예비부부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행해주고 있다.
이처럼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은 전통혼례, 각종 문화행사 등으로 도심 속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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