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명동 터줏대감 계성여고 이전
서울 중구 명동 한복판에서 67년째 자리를 지켜온 계성여자고등학교가 성북구 길음뉴타운으로 이전한다.
2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계성여고는 최근 법인 이사회에서 학교 이전을 결정하고 교육청에 '학교 위치변경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계성여고는 학교 위치변경 계획 승인을 받으면 내년 초 길음뉴타운 부지를 확보해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가 2015년 3월1일 자로 이전할 계획이다.
1944년 8월 개교한 계성여고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이 설립한 사립고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운영하고 있다. 명동성당 뒤편 샬르트 성바오로 수녀회 수녀들이 교장과 교사로 재직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1968년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정진석 추기경이 학교법인 이사장이다.
계성여고 이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추진하는 명동성당 일대 정비 사업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이미 오래전에 서울 중구와 종로구 등을 떠난 다른 고교들처럼 더 나은 교육 경쟁력과 여건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학교 관계자는 "중구에 거주 인구가 적어 외부에서 학생들이 들어와야 학교 인원을 채울 수 있다"며 "중학교 졸업생 수에 비해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더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계성여고는 현재 한 학년에 8학급씩 총 24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나 성북구로 옮기면 한 학년에 10학급으로 늘리고 특수학급을 학년당 1학급씩 만드는 등 총 33개 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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