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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수성못 물 빼고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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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에 사는 물고기와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인 대구 수성못이 내년에 속살을 드러낸다. 대구 수성구청은 내년 수성유원지 생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억원을 들여 수성못의 물을 완전히 뺀 뒤 바닥을 준설해 수질을 개선하는 '수성못 퇴적 오니 준설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성못은 1992년 준설작업을 한 바 있어 못 물을 빼는 것은19년 만이다.

구청은 아직 공사 시기를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을 피해 내년 초 또는 내년 가을부터 4개월가량 사업을 진행할 예정.

구청은 준설할 퇴적 오니양은 6만7천㎥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10만t이 넘는다. 대부분 펄 형태의 진흙이기 때문에 고화토를 섞어 고체 형태로 만든 후 쓰레기 매립지나 농지매립을 위한 복토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성못 퇴적 오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해물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설을 위해 빼야 할 수성못의 수량은 60만t가량. 엄청난 양의 물은 어떻게 활용할까? 사업 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신천이나 범어천으로 흘려보낸 뒤 준설 사업이 끝나면 신천을 통해 다시 담수할 계획이라고 수성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배수하는 동안 물고기도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성당못(대구 성당동) 준설 작업 당시 잉어와 거북이 등이 예상외로 많이 나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구청은 수성못이 성당못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더 많은 물고기가 나올 것으로 보여 처리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구청은 물고기가 많이 나오면 일부는 보관해 준설 사업이 끝난 뒤 방류하고 일부는 주민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수성못의 수질이 깨끗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됐는데 준설을 통해 수질을 완전히 개선해 대구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공사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다소 불편을 주겠지만 공사가 끝나면 새로운 수성못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쾌한 냄새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시민들이 고약한 냄새로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못의 물을 완전히 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원 정모(37'대구 범어동) 씨는 "수성못 바닥에 뭐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물고기가 어느 정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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