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분배투명성 확인위해 첫 방북
대북 지원물자의 분배 모니터링을 위해 정부 당국자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통일부는 25일 "조중훈 인도지원과장이 민간단체인 평화대사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오늘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5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에 숙소를 두고 평화대사협의회가 이미 북측에 전달한 밀가루 300t의 분배투명성 확인을 위해 평북 정주의 탁아소와 유치원 등을 방문한 뒤 29일 귀환한다.
통일부는 정부 당국자가 분배 투명성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북 수해지원을 위해 통일부 관계자들이 신의주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당시는 물자전달을 위한 것이었다. 또 5·24조치 이후 정부 당국자가 평양에 들어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조 과장의 방북은 통일부에서 평화대사협의회를 통해 북측에 요구했고, 북측은 조 과장이 정부 관계자인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초청장을 발급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남측의 지원물자가 수혜자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분배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정부 당국자의 방북은 분배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을 통해 분배투명성이 확인될 경우 대북 인도적 지원의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는 5·24조치에도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의 순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방북단에는 평화대사협의회 공동회장인 김민하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포함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