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W업체 다 모여라" '대구 실리콘벨리'로

수성의료지구 융합 클러스터 市, 내년 국책과제 선정 목표

대구 수성의료지구(1.21㎢'37만 평)에 국내 최초의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11만5천㎡'3만4천 평)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28일 내년 상반기 국책과제(사업기간 2013~2017년, 사업비 5천300억원) 선정을 목표로 SW 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융합 클러스터 추진은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하드웨어(HW)에서 SW로 급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시는 첨단의료'로봇 등 대구 신성장동력 분야와 SW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W 융합 클러스터 개요

대구시가 이달 10일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융합 클러스터의 양대 핵심 프로젝트는 SW 특화 산업단지 및 지원시설 인프라 구축이다. 시는 산업단지 수요 조사를 통해 선도기업 10개사, 성장기업 30개사, 벤처기업 100개사 등 140개사 내외의 기업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또 입주 기업 지원시설로 클러스터 내 5천596㎡ 부지에 SW 융합기술센터(연면적 1만6천700㎡, 지하 1층'지상 6층)를 건립해 첨단의료'로봇 등 신성장동력 분야 SW 기술 개발을 중점 육성한다.

앞서 시는 클러스터 부지로 수성의료지구를 최종 확정했다. 의료'교육'문화 등 IT기반 지식서비스 단지 조성 목표의 수성의료지구는 SW 산업 육성에 적합하고, 접근성과 인력 확보 측면에서 SW 기업의 선호도도 높기 때문이다. 지역 SW 기업 30여 개 사는 지난달 대구시의 산업단지 1차 수요조사에서 1만7천여 평의 땅을 요구했다.

여기에 이달 초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수성의료지구 개발제한구역을 모두 해제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조만간 지식경제부 실시계획 승인 절차가 끝나면 2012년부터 수성의료지구 토지보상 및 단지 조성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융합 클러스터 분양 및 개발 절차도 이에 맞춰진다.

◆왜 SW 융합 클러스터인가

SW는 쉽게 말해 HW를 움직이는 모든 기술과 프로그램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글로벌 산업 시장은 SW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SW기업 비중은 1980년 14%에서 2010년 34%로 급증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전 세계 최초로 휴대폰 단말기와 SW 운영체제를 결합해 모바일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대구 SW 산업 역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대구 IT'SW 기업 수는 536개로 연매출 2조2천670억원을 달성했다. 2003년(1조3천761억원) 대비 배 가까이 급증, 한강 이남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대구경북권 2개 종합대, 8개 전문대에서 매년 1만6천584명의 IT 인력을 배출하고 있고, 반경 100㎞ 내 울산(자동차)'구미(휴대폰)'포항(철강) 등 국가산업단지 12개가 위치해 SW 수요가 풍부하다.

대구시는 "애플이 휴대폰 단말기와 SW를 결합해 세계 1위 IT기업으로 급성장했듯 대구 역시 SW 산업 육성을 통해 기존 하드웨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다"며 "의료'로봇 등 대구 미래 산업의 경쟁력 역시 SW 기술 개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all4u@msnet.co.kr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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