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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봉사로 받은 상금 또 다른 나눔 봉사…노춘식 대구적십자봉사회 회장

대구적십자사봉사회 노춘식 회장이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초청, 청와대와 경복궁 등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대구적십자사봉사회 노춘식 회장이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초청, 청와대와 경복궁 등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금오대상을 받고 있는 노춘식 회장
금오대상을 받고 있는 노춘식 회장

"봉사로 받은 상금 또 다른 나눔에 쓰면 기쁨이 두 배죠."

노춘식(60'대구시 서구 중리동'사진) 대구적십자사봉사회 회장은 "진정한 봉사는 소리 없이 내미는 따뜻한 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제37회 금오대상(사회봉사부문)을 수상하면서 받은 시상금을 다문화가정 나들이 기금으로 기탁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달 2일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초청, 경복궁과 청와대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에는 각 지구별 친정엄마와 결연을 맺고 있는 다문화 여성이 참가했다. 참가 여성들은 경복궁과 청와대를 방문하고 한정식 식당에서 된장찌개와 불고기를 먹으며 한국 전통음식을 즐겼다. 서울 나들이에는 베트남 , 캄보디아, 중국 등 3개국 다문화여성 및 자녀 30명과 조남현 사무처장을 비롯한 봉사회 임원 15명이 함께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지 7년째인 최유나(남구 봉덕3동) 씨는 "경복궁을 둘러보고 웅장한 건물에 화려한 색채감을 더한 궁궐건물에 놀랐다"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느라 서울 나들이는 생각도 못했는데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찬달래(캄보디아) 씨는 "대통령이 살고 있는 청와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설쳤다"며 대통령 얼굴을 못 보고 온 것이 아쉽지만 좋은 체험시간과 선물까지 준비해준 봉사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노 회장은 1986년 당시 35세의 나이로 적십자사 서구내당봉사회에 입회해 일찌감치 나눔을 실천해왔다. 취약계층,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01년 지사협의회 봉사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인근로자 위안잔치를 열었다. 이후 그의 나눔 활동은 더욱 재미를 붙여 다문화여성들에게 한국 친정엄마와의 결연을 맺어주는가 하면 전통음식 만들기, 문화유적지 나들이 등으로 구체화됐다.

27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노 회장은 지역사회의 헌신적인 봉사활동과 재난 구호활동에 노력한 공로가 인정돼 '금오'대상 외에도 자원봉사대장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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